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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미국서 보행자 사망 위험 높은 주 14위

최근 5년간 보행자 594명 사망…인프라 부족·고속도로 중심 설계가 원인 지목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6월 12, 2026
in AL/로컬/지역
0
앨라배마, 미국서 보행자 사망 위험 높은 주 14위

앨라배마주가 미국 내에서 보행자에게 가장 위험한 주 가운데 1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 도시개발단체 스마트 그로스 아메리카(Smart Growth America)가 발표한 2026년 ‘위험한 설계(Dangerous by Design)’ 보고서에 따르면, 앨라배마에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94명의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15~2019년 기간의 563명보다 31명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사망사고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전국 보행자 안전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2009년부터 정기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보행자 사망자는 지난 10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2014년 4,884명이었던 보행자 사망자는 2024년 7,080명으로 약 45% 늘어났다.

특히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벨트(Sun Belt)’ 지역의 대도시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급격한 인구 증가 속도를 도로와 보행 인프라 확충이 따라가지 못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저소득층 지역과 유색인종 거주 지역, 고령층이 보행 중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격차는 우연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자동차 이동 편의성을 우선시해 온 교통 정책과 도시 설계의 결과”라며 “지역사회 안전보다 차량 흐름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결과 취약계층이 위험한 도로 환경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앨라배마 최대 도시권인 버밍엄 대도시권도 여전히 높은 위험도를 기록했다.

버밍엄 대도시권에서는 2020~2024년 동안 보행자 131명이 사망했다. 이전 조사 기간보다 16명 증가했지만, 전국 순위는 다소 개선돼 위험도 기준 39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특히 주 정부가 관리하는 도로의 역할에 주목했다.

전국적으로 2024년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인 3,609건이 주 정부 소유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 그로스 아메리카는 주 교통국이 막대한 예산과 설계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행자 안전을 우선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차량 속도 저감, 보행자 시야 확보, 안전한 횡단 공간 확충 등 도로 설계 개선을 제안했다.

일본과 독일, 영국 등은 이러한 교통안전 정책을 적극 도입해 보행자 사망자를 각각 30%, 20%, 10% 줄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에어백 장착이 선택사항이 아닌 것처럼, 생명을 구하는 도로 설계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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