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걸프 연안 해변에 대량의 사르가섬(Sargassum)이 밀려오면서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과 지역 사회가 불편을 겪고 있다.
연구진은 올해 사르가섬 유입 규모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여름철 내내 해안가 곳곳에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걸프주립공원(Gulf State Park)에 따르면 해변으로 밀려오는 사르가섬은 멕시코만 해역을 떠다니며 거대한 군락을 이루는 갈색 대형 해조류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사르가섬 해초’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해초가 아닌 갈조류 계열의 대형 조류(Macroalgae)에 속한다.
걸프주립공원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완벽한 해변 사진을 기대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반갑지 않을 수 있지만, 사르가섬은 해안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사르가섬 군락은 어린 바다거북과 게, 해마, 각종 어류들에게 은신처와 보호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해변으로 밀려온 뒤 분해되면서 영양분을 공급해 해안 생태계 건강 유지에도 기여한다.
하지만 환경적 이점과는 별개로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사르가섬이 해안에 쌓인 뒤 부패하기 시작하면 황화수소 성분이 발생하면서 썩은 달걀 냄새와 비슷한 강한 악취가 퍼지기 때문이다.
특히 해변 관광 의존도가 높은 걸프 연안 지역에서는 해수욕객 감소와 청소 비용 증가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분석에 따르면 사르가섬 처리와 관련해 미국 내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부담하는 경제적 비용은 매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연구진은 최근 보고서에서 멕시코만과 카리브해 일대 사르가섬 규모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역시 기록적인 수준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해안 관리 당국은 해변 청소 작업을 지속하면서도 관광객들에게 사르가섬이 단순한 해변 쓰레기가 아닌 중요한 자연 생태계의 일부라는 점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악취와 불편함은 있지만 사르가섬 자체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며, 해변을 방문할 경우 쌓여 있는 해조류 지역을 피하고 현장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