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거의 나체로 등장한 스포츠 예측 플랫폼 광고를 놓고 세계적인 여성 운동선수들이 “여성 스포츠를 성적 볼거리로 만들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예측 플랫폼 ‘노빅’이 공개한 광고에서 스위니는 옷을 거의 입지 않은 채 공이나 테니스 라켓 등으로 신체 일부를 가리고 여러 스포츠 종목의 동작을 취했다.
자극적인 연출은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광고는 공개 나흘 만에 조회수 3,700만회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여성의 신체를 스포츠보다 앞세웠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 4관왕 아리안 티트머스는 SNS를 통해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화가 난다”며 “기량을 갈고닦는 데 인생을 바친 모든 여성과 팀워크·우정·헌신·연대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즐기는 여성들에게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유럽 단거리 육상 선수권에서 네 차례 우승한 에이미 헌트도 “여성 스포츠 선수는 예쁘거나 화려하거나 섹시한 것이 아니다”며 “근육과 노력, 땀과 눈물이 진짜 여성 스포츠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SNS 캠페인으로도 번졌다. 미국 체조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가 ‘이것이 여성 스포츠의 모습이다(This is what a woman in sport looks like)’라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시작하자 세계 각국의 여성 선수들이 자신의 훈련 모습과 경기 영상, 메달 등 실제 성과를 공개하며 동참했다.
호주 스포츠연구소(AISS)도 양궁과 체조, 복싱, 소프트볼 등 다양한 종목의 여성 선수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광고를 제작한 노빅 측은 논란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회사 측은 “스위니는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 탁월하며 사람들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냈다”는 입장을 내놨다.
스위니가 광고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아메리칸이글 청바지 광고에서는 ‘청바지(Jeans)’와 ‘유전자(Genes)’의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문구와 금발·푸른 눈을 강조한 연출 때문에 일부에서 백인우월주의와 우생학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