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 추진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투자설명서(S-1)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나스닥 시장에 ‘SPCX’ 종목 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며, 다음 달 초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가 사상 최대 규모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256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세계 최대 IPO 기록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전망도 압도적이다.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 가치가 최대 1조8000억달러 수준까지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도 뛰어넘는 규모다.
하지만 공개된 재무 상황은 ‘초고속 성장’과 ‘막대한 적자’가 동시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공격 투자 기업 모습이었다.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매출 46억94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9억4300만달러에 달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86억7400만달러, 영업손실 25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65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현금 창출력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사업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다.
2019년 시작된 스타링크는 이미 스페이스X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 세계 가입자 확대와 글로벌 통신망 구축이 기업가치 상승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현재 약 1만기의 위성을 운영 중이며 NASA 핵심 발사 파트너 역할도 맡고 있다.
최근에는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와 합병했고, 테슬라와 함께 AI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도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용 AI 칩 개발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AI 생태계 구축 사업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이번 상장이 단순 우주기업 IPO가 아니라 ‘AI+우주 슈퍼 플랫폼’ 상장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대형 AI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올해 미국 증시가 ‘AI 메가 IPO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