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시트콤으로 평가받는 ‘사인펠드(Seinfeld)’ 에는 의외로 많은 앨라배마의 흔적이 남아 있다.
최근 제리 사인펠드가 헌츠빌 공연을 앞두면서 AL.com은 작품 속에 숨겨진 앨라배마와의 특별한 인연들을 조명했다.
가장 큰 연결고리는 터스컬루사 출신 감독 톰 체로니스(Tom Cherones) 다.
그는 사인펠드 초창기 5개 시즌 대부분을 연출하며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와 연출 스타일을 완성한 인물이다.
특히 시리즈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더 콘테스트(The Contest)’, ‘차이니스 레스토랑(The Chinese Restaurant)’, ‘주차장(The Parking Garage)’ 등을 연출해 사인펠드를 미국 TV 역사에 남을 작품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그는 고향인 터스컬루사로 돌아와 앨라배마대학교에서 방송 제작을 무료로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체로니스 감독은 올해 1월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작품 속에도 등장한 ‘앨라배마’
사인펠드에서는 앨라배마가 직접 언급된 장면도 있다.
시즌9 에피소드에서는 제리가 과거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 공연 투어에 함께 다니다가 앨라배마에서 버스에서 쫓겨난 일화가 대사로 등장한다.
이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였다.
제리 사인펠드는 초창기 스탠드업 코미디 시절 케니 로저스를 비롯해 여러 가수들의 공연 오프닝 무대에 섰으며, 미국 남부 지역 투어를 돌았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조지 코스탄자가 “셀마 행진이 롱아일랜드에서 열렸다면 나도 참가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1965년 앨라배마 셀마에서 열린 미국 흑인 민권운동 행진을 풍자적으로 언급한 대사다.
배우들도 앨라배마와 인연
극 중 엘레인의 남자친구 ‘퍼디’ 역으로 유명한 배우 패트릭 워버턴은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버밍햄에서 잠시 생활했다.
영화 ‘비틀주스’로 유명한 배우 글렌 섀딕스는 베서머 출신으로 사인펠드 시즌2에서 제리의 집주인 역할을 맡았다.
또 배우 줄리아 캠벨은 헌츠빌 레드스톤 병원에서 태어난 앨라배마 출신으로 시즌9 ‘프로거(The Frogger)’ 편에 출연했다.
앨라배마대 쿼터백도 ‘사인펠드’ 팬
2025년 앨라배마대학교 쿼터백이었던 타이 심프슨도 경기 전마다 사인펠드를 시청하는 것이 루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프슨은 이후 미국프로풋볼(NF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지명을 받았다.
30년 가까이 방송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사인펠드.
그 중심에는 터스컬루사 출신 감독과 수많은 앨라배마 인연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