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1명 이상이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와 노동자 계층의 표심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31일 폴리티코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물가 상승을 심화시킨 것으로 지적되는 이란과의 전쟁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영국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퍼스트가 지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성인 2,0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노동자 계층’ 인식도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59%가 자신을 노동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1%였다.
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상당했다. 정치인들이 노동자 계층을 돕겠다고 말하는 이유가 실제 정책적 관심보다는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55%에 달했다.
어느 정당이 노동자 계층을 더 잘 대변하는지를 놓고도 뚜렷한 승자는 없었다.
스스로 노동자 계층이라고 규정한 응답자의 38%는 민주당이 자신들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답했고, 32%는 공화당을 선택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노동자 계층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비율은 37%, 공화당은 30%였다.
민주당이 다소 앞서고 있지만 어느 한쪽이 노동자 표심을 확실하게 장악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폴리티코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공화 양당 모두 노동자 계층을 승패를 가를 핵심 유권자층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두 정당 모두 이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2년 차를 지나면서 유권자들이 현재의 물가와 경제 상황을 전임 바이든 행정부보다 현 행정부의 책임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는지가 중간선거를 앞둔 주요 정치적 변수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