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론의 메모리 가격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다른 공급업체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머스크는 업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마이크론이 향후 메모리 가격에 합리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며, 다른 업체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했다고 썼다. 그는 고객들이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접근이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구체적인 회사를 지목하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회사와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D램 시장 외에 낸드플래시 공급업체까지 포함한 발언인지도 불분명하다. 장기 공급계약 가격은 공개되지 않고 제품 사양과 공급 조건도 달라, 마이크론이 실제로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
이번 발언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분석한 JP모건 보고서를 소개한 게시물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JP모건은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공급 부족이 올해 20%, 2027년 19%, 2028년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늘리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장기 고객 계약은 16건에서 26건으로 증가했으며, 계약은 2030년까지 매출의 35% 이상을 포괄한다. 회사의 잔여 수행의무는 1,500억 달러 규모이며, 2027회계연도 생산량의 75% 이상은 이미 고객사에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퓨처럼에쿼티스의 셰이 볼루어 수석 시장전략가는 공급 여건이 나중에 완화되더라도 고객 신뢰가 장기 계약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론 주가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개발 발표 이후 경쟁 심화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3.62% 하락한 953.19달러에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23% 내리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