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단에 오르자 수십 명의 각국 대표들이 집단으로 회의장을 떠나는 장면이 벌어졌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항의하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단으로 향하자 회의장에서는 박수와 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왔고, 다수의 대표단이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유엔총회 의장이 여러 차례 질서를 요청할 정도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팔레스타인 유엔대표부는 연설에 앞서 여러 회원국에 메시지를 보내 네타냐후 총리가 소개되는 순간 함께 퇴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 퇴장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항의하자는 취지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퇴장하는 대표들을 향해 “아직 이 회의장을 떠나지 않은 다른 도덕적 겁쟁이들이 있다면 지금 나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자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세기 최대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옹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집단학살과 전쟁범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와 카타르, 튀르키예 등에도 날을 세웠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네타냐후 총리를 ‘전쟁범죄자’라고 비판해왔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이러한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번 집단 퇴장은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갈등이 유엔총회장에서 공개적으로 표출된 장면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