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포영화 ‘링(The Ring)’에서 소녀 귀신 ‘사마라 모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아역 배우 데이비 체이스(Daveigh Chase)가 향년 35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 약 40만 달러(약 6억 원)의 재산을 남겼지만, 말년에는 노숙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People)에 따르면 체이스의 어머니는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딸의 유산 관리인으로 자신을 지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법원 서류에는 체이스가 부동산은 보유하지 않았으며 약 40만 달러 상당의 개인 재산을 남긴 것으로 기록됐다. 유언장은 작성되지 않았으며, 관련 심리는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체이스는 지난달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숨졌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은 사인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따른 자연사로 판정했으며, 검시 보고서에는 만성적인 다중 약물 사용 사실도 함께 기재됐다.
현지 언론은 체이스가 생의 마지막 시기 노숙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했다.
체이스의 어머니는 앞선 인터뷰에서 딸의 약물 의존이 2016년 오토바이 사고 이후 처방받은 진통제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1990년생인 체이스는 2002년 개봉한 미국판 ‘링’에서 저주받은 비디오테이프 속 귀신 사마라 모건을 연기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앤 스티치’에서는 주인공 릴로의 목소리를 맡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어 더빙에도 참여하는 등 뛰어난 아역 배우로 활약했다.
어린 시절 할리우드의 기대주였던 체이스는 이후 개인적인 어려움과 건강 악화를 겪으며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결국 35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