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극심한 청년 취업난과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직장을 구하는 대신 혼자 회사를 차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AI 스타트업을 포함해 700만개가 넘는 1인 또는 소규모 기업이 새로 설립됐다. AI 도구를 활용하면 과거 여러 명이 필요했던 업무를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 창업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생성형 AI와 코딩 도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사업계획 작성, 시장조사, 디자인, 마케팅, 고객관리 등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소수 인원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청년들이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심각한 취업난도 자리 잡고 있다. 대학 졸업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지방 당국도 청년층의 창업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 수단으로 보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는 창업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거나 보조금과 대출, 세제 혜택 등을 내놓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WSJ은 과거 중국에서 창업하려면 개발자와 영업·마케팅 인력 등 여러 명으로 팀을 꾸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AI가 이들 업무의 상당 부분을 보조하면서 한 사람이 아이디어를 빠르게 사업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1인 기업이 급증한다고 해서 모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낮아진 창업 문턱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으며, 사업을 장기간 유지하고 실제 고용 창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한편에서는 AI를 이용해 개인이 직접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