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이 자국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 관련해 “머지않은 미래에 아주 큰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새로운 폭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군사작전 계획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기자에게 이란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아주 큰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현재 검토하는 선택지로 강력한 군사행동과 경제적 압박 지속, 협상 등을 거론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선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예정보다 일찍 마치고 복귀했다. 조기 복귀 이유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미 국무부도 중동 지역의 미국인들에게 안보 상황이 복잡하고 예기치 않은 긴장 고조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 강화를 당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다시 공격할 경우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미국의 이익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인도양에 배치된 미 해군 전력까지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긴장 고조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와 주요 석유시설을 공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진 가운데 나타났다. 미국은 후티 반군을 이란의 대리세력으로 보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기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재 해제와 이란 석유항에 대한 봉쇄 중단 등을 평화협상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는 미국과 이란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여부와 함께 중동 긴장을 낮추기 위한 외교적 접촉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