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미디언 빌 마허를 공격하는 1323단어 분량의 글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추적해 온 팩트베이스는 이 글이 2011년 이후 작성된 게시물 약 9만7455건 가운데 가장 길다고 밝혔다. 종전 최장 기록은 723단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에서 마허를 “완전하고 철저한 패배자”라고 부르고 “빌, 더는 전화하지 마”라고 적었다. 마허가 진행하는 HBO 토크쇼 ‘리얼 타임’이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을 방송한 뒤 나온 반응이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훌륭했다”며 마허에 대해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나를 훨씬 좋아하고, 나도 사실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허가 방송에서 만찬 이야기를 꺼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자 공개적으로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허의 쇼를 “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고, 공화당원들이 더는 마허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만찬이 4시간 넘게 이어졌다는 마허의 설명에는 “2시간, 어쩌면 그보다 짧았다”며 자신에게는 시간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마허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지지 약화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CNN이 공화당 지지율 98~99%라는 여론조사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NN이 지난주 공개한 자체 조사에서 공화당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74%였다. CNN은 이 수치가 해당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는 마허의 발언과 만찬을 둘러싼 주장이 길게 담겼다. 그는 마허가 만찬에서 자신에게 한 말과 방송에서 한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마허가 하는 말 대부분이 재미없다고도 비난했다.
이번 게시물은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지지율과 성과를 강조해 왔지만, 이번에는 정책이나 선거 현안보다 방송에서 자신을 비판한 코미디언을 겨냥한 장문의 글로 주목을 받았다. CNN과 팩트베이스에 따르면 게시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최장 SNS 글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