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이 미군에 큰 피해를 주면서 미 육군이 아파치 공격헬기를 활용한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지상 레이더가 드론을 탐지하고 위치 정보를 헬기에 전달하면, 아파치가 이를 추적해 격추하는 방식이다.
미 육군에 따르면 독일 그라펜뵈어 훈련장에서 이달 5~6일 진행된 ‘스카이폴 II’에는 제12전투항공여단 소속 AH-64 아파치와 제52방공포병여단 소속 방공부대가 참가했다. 방공부대는 AN/MPQ-64 센티널 레이더로 표적을 추적하고, 그 정보를 항공 승무원에게 전달했다.
훈련 표적은 샤헤드 드론과 비슷한 크기의 프로펠러 추진식 ‘아웃로’ 무인기였다. 육군은 아파치가 30㎜ 기관포를 발사하는 등 공중 표적과 교전하는 과정을 시험했다. 육군이 공개한 훈련 결과에 따르면 아파치 승무원들은 10월 6일 표적 드론 3대를 격추했다.
샤헤드 계열 드론은 전투기나 미사일보다 느리고 구조가 단순하지만, 낮은 고도로 날아들어 방공망을 위협한다. 값싼 무인기를 요격하는 데 고가의 방공 미사일을 계속 사용하는 것도 부담이다. 아파치 헬기를 대드론 작전에 투입하면 기존 무장과 항공 전력을 활용해 대응 수단을 넓힐 수 있지만, 실제 작전에서의 비용과 효율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이번 훈련은 헬기만으로 표적을 찾는 방식보다 지상 센서와 항공 전력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이더가 제공하는 표적 정보를 활용하면 헬기 승무원이 드론을 탐지하고 교전하는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지난 3월에도 독일에서 아파치의 대드론 능력을 시험한 바 있다.
훈련의 배경에는 중동 전장에서 드론 위협이 커진 현실이 있다. 지난 6월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 드론에 격추돼 승무원들이 구조된 사건도 있었다. 미군은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요격 무기뿐 아니라 헬기·레이더·방공부대 간 연동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미 육군의 이번 훈련은 샤헤드형 무인기와 유사한 표적을 상대로 한 실험이다. 실제 전장에서 드론의 비행 방식과 공격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아파치가 어느 조건에서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지는 작전 평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