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HHS)가 허리케인 이사이아스 피해가 발생한 앨라배마주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피해 지역의 병원과 의료기관은 복구 기간 메디케어·메디케이드 가입자 진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일부 연방 규정의 한시적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두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앨라배마주 비상사태 적용 지역은 케이 아이비 주지사의 발표에 따라 볼드윈·모빌·에스캄비아 카운티다. 연방 정부의 조치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아동건강보험프로그램(CHIP) 가입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과 관련 업체에 적용된다. 일부 요건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재난 대응과 복구 중에도 필수 의료서비스를 유지하도록 돕는 취지다.
케네디 장관은 허리케인 피해 뒤 의료기관이 환자를 계속 돌볼 수 있도록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방 대응팀은 주·지방 당국과 협력해 의료시설 피해를 살피고, 현장 요청에 대비한 기술 지원도 제공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전략대비대응청(ASPR)은 의료장비나 서비스 이용에 전기가 필요한 메디케어 가입자의 분포를 보여주는 자료도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당국에 공유했다. 해당 자료에는 시설 기반 투석이나 재택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도 포함된다.
허리케인 이사이아스는 지난 9일 플로리다주 데스틴 인근에 2등급 허리케인으로 상륙한 뒤 주말 동안 앨라배마를 통과했다. 폭풍 여파로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서 60만 명이 넘는 전력 고객이 정전을 겪었다.
앨라배마에 대한 규제 완화는 아이비 주지사가 40개 카운티에 주 비상사태를 발효한 10월 7일로 소급 적용된다. 플로리다에서는 10월 6일부터 적용된다. 폭풍 피해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은 재난 스트레스 상담 전화·문자 서비스(1-800-985-5990)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