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 당국은 수도 리야드에서 미사일을 요격한 뒤 떨어진 잔해로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를 인용해 동부 다란의 아람코 건물이 공격받아 작은 화재가 났으며, 해당 건물에서는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야드의 한 목격자는 쇼핑몰 상공을 지나는 물체에서 노란빛 궤적과 연기가 보였고 폭발음도 들렸다고 말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후티 반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을 요격했으며, 떨어진 잔해로 4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아람코 건물 공격과 리야드의 부상자가 각각 어떤 미사일이나 잔해에서 비롯됐는지는 보도 내용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양측의 보복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일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해 13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사우디는 이에 대응해 13일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인근의 석유 시설을 공습했다.
영국 국방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예멘 전문가 바라 시반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운용 능력이 개선되면서 사우디의 방어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후티 반군이 과거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소형 드론을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미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해협 봉쇄의 영향으로 사우디의 올해 국내총생산이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홍해에 배치한 유조선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후티 반군이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고 쓰며 11월 중간선거 이후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공격·보복이 이어지면서 홍해와 걸프 지역의 에너지 수송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