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한국의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이끌었다.
하현승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1안타와 2볼넷만 허용하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은 일본을 2-0으로 꺾고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하현승의 이번 대회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3경기에 등판해 총 1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25개를 잡았다. 결승전이 끝난 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지난 11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는 33개의 공으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고, 불과 이틀 뒤 결승에서는 7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앞서 7일 대만전에서는 90구를 던지며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현승은 결승을 하루 앞두고 정윤진 감독을 직접 찾아가 선발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전 경기에 공을 많이 던져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결승전 선발은 꼭 하고 싶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 감독은 하현승을 4회까지만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하현승은 6회를 마친 뒤에도 7회까지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마지막 이닝까지 직접 책임지며 일본 타선을 봉쇄했다.
정 감독은 하현승을 두고 “앞으로 선동열, 최동원 같은 ‘국보급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하현승은 “한국을 대표하면서 던진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동료들이 부담을 느낄 것 같아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가려고 했던 것이 완봉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프로 무대로 향한다. 오는 21일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하현승은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프로에 가면 이른 시일 안에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귀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배달 음식을 왕창 시켜 먹고 잠을 많이 자고 싶다”고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