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보잉과 최대 1312억3000만 달러, 한화 약 182조 원 규모의 F-15 전투기 관련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대한 대외군사판매(FMS)도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24일 F-15 전투기 기단을 관리하는 ‘F-15 이글 크레스트(Eagle Crest)’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보잉과 무기한·무정량계약(IDIQ)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DIQ는 전체 계약 한도를 설정해 놓고 실제 필요한 물량과 시기에 따라 개별 주문을 발주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182조 원이 즉시 집행되거나 확정된 전투기 판매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계약은 보잉이 단독으로 수주했으며 F-15 전투기 생산을 비롯해 시스템 통합, 성능 개량, 유지보수 등 광범위한 업무가 포함됐다.
보잉은 미 공군과 주방위군, 국방부 산하 기관이 운용하는 F-15 전투기를 임무 수행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정비·지원 업무도 담당한다.
관련 작업은 보잉의 주요 F-15 생산거점이 위치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진행되며 전체 사업은 2037년 8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기본 발주 기간은 2031년 8월 24일까지이며 이후 5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7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FMS 사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FMS는 미국 정부가 자국 방산업체를 대신해 동맹국이나 우방국 정부에 무기와 군사장비를 판매하는 정부 간 거래 방식이다.
한국 공군은 현재 F-15K 전투기를 주력 전력 가운데 하나로 운용하고 있어 이번 계약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신규 F-15 도입뿐 아니라 기존 기체의 성능개량이나 유지보수, 관련 부품 및 지원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번 대규모 계약을 통해 미국은 자국 F-15 전력의 장기 운용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맹국이 운용하는 F-15 계열 전투기의 성능개량과 유지·지원 체계까지 장기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