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메탄올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밀주를 마신 주민들이 집단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구자라트주 바브나가르 지역에서 밀주를 마신 주민 가운데 최소 8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이 마신 술에 독성이 강한 메탄올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올은 공업용 용제나 연료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사람이 섭취할 경우 심각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시신경과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켜 실명은 물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구자라트주는 인도에서도 강력한 금주 정책을 시행하는 지역이다. 1960년부터 주류의 제조와 판매, 소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불법 주류를 소지하다 적발될 경우에도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강력한 금주법 때문에 음성적인 밀주 시장이 형성되면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술을 찾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값싼 밀주의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 메탄올과 같은 유독성 물질이 사용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구자라트주에서는 과거에도 불법 제조된 술을 마신 주민들이 집단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사고 역시 ‘술을 금지하는 것’만으로 불법 주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밀주에 대한 단속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