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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마샤와 곰’까지 제재…우크라 “친러 선전물”

제작사·관계자 자산 동결하고 유튜브·SNS 접근 제한…영국·에스토니아에서도 ‘러시아 소프트파워’ 논란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1,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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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마샤와 곰’까지 제재…우크라 “친러 선전물”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익숙한 러시아 인기 애니메이션 ‘마샤와 곰’이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1일 추가 대러 제재를 발표하면서 ‘마샤와 곰’의 제작과 유통에 관여한 개인 5명과 법인 4곳에 대해 향후 10년간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에는 애니메이션 각본가이자 감독인 올레크 쿠좁코프를 비롯해 제작사 ‘아니마코르드’의 설립자와 경영진, 공동 제작자, 해외 홍보 및 판권 판매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아니마코르드와 ‘스튜디오 MiM’ 등 관련 법인 4곳도 함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이 우크라이나에 보유한 자산은 동결되고 제재 대상자들의 우크라이나 입국도 금지된다. 부동산 거래와 증권 관련 활동 역시 제한된다.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조치도 이뤄진다. ‘마샤와 곰’ 공식 웹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공식 채널과 플랫폼에 대한 우크라이나 내 접근이 제한된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국가 제재 대상에 오른 이유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 작품을 단순한 어린이 콘텐츠가 아닌 러시아의 ‘소프트파워’ 수단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산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는 ‘마샤와 곰’이 어린이 콘텐츠로 위장해 친러시아적 서사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국가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샤와 곰’을 둘러싼 논란은 우크라이나에서만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영국 정치인 50여 명도 자국 문화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해당 애니메이션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작품을 러시아의 선전물이라고 주장했다.

에스토니아의 마르구스 차흐크나 외무장관 역시 ‘마샤와 곰’을 ‘크렘린의 소프트파워’ 가운데 하나로 규정했다. 어린이 오락 콘텐츠 속에 친크렘린 및 군국주의적 메시지가 포함돼 러시아의 침략과 제국주의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는 주장이다.

반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어린이 애니메이션 자체를 정치적 선전물로 규정해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샤와 곰’은 장난기 많은 소녀 마샤와 곰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러시아의 대표적인 어린이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에서는 2012년 더빙판이 처음 방송됐으며 2018년 한국어 공식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되면서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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