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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탈밴드 ‘데몬 헌터’, ‘케데헌’에 상표권 소송…“우리가 먼저”

2000년 결성 밴드 “소비자 실제 혼동 발생”…넷플릭스 “근거 없는 주장” 맞대응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1, 2026
in 미국/국제, 연예/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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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탈밴드 ‘데몬 헌터’, ‘케데헌’에 상표권 소송…“우리가 먼저”

세계적인 흥행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미국에서 상표권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기독교 메탈밴드 ‘데몬 헌터’(Demon Hunter)가 자신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이름과 유사해 소비자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데몬 헌터는 소속사 하이드 레인을 통해 넷플릭스와 공연기획사 AEG 프레젠츠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와 불공정 경쟁 등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데몬 헌터는 2000년 결성된 미국의 기독교 메탈밴드다. 지난해 12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등 20년 넘게 활동해 왔으며, ‘Demon Hunter’라는 이름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상표로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가상의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콘텐츠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올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데몬 헌터 측은 케데헌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자신들의 밴드명과 작품명을 혼동하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남성이 데몬 헌터의 공연 티켓을 케데헌 콘서트 티켓으로 착각해 두 딸을 위해 약 500달러어치를 구매했다가 뒤늦게 환불을 요구한 사례가 있었다.

미국 CBS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 제작진이 케데헌 관계자에게 아카데미 수상 관련 인터뷰를 요청하려다가 데몬 헌터 측으로 이메일을 잘못 보낸 사례도 소장에 포함됐다.

밴드 측은 온라인 검색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Demon Hunter’와 비슷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케데헌 관련 콘텐츠가 대거 노출되면서 기존 밴드의 음악과 공연, 관련 상품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특히 ‘KPop’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인 표현인 만큼 기존 상표인 ‘Demon Hunter’에 ‘KPop’을 붙였다고 해서 소비자 혼동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밴드 측 주장이다.

데몬 헌터 측은 이를 유명 록밴드 이름에 빗대 “넷플릭스가 ‘KPop Metallica’나 ‘KPop U2’, ‘KPop Black Sabbath’라는 이름으로 가수나 공연, 상품을 출시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는 케데헌의 라이브 투어를 추진하는 AEG 프레젠츠도 피고로 포함됐다. 케데헌 관련 공연이 150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밴드 측은 영상 콘텐츠를 넘어 공연과 상품 시장에서도 상표권 침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데몬 헌터 측은 법원에 넷플릭스 등이 케데헌을 통해 얻은 이익을 환수하고 관련 상표 사용 및 사업 행위를 제한해 달라고 요구했다.

넷플릭스는 즉각 반박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이번 소송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밝히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계적인 흥행을 바탕으로 영화와 음악을 넘어 공연·상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케데헌이 이번 상표권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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