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에서 시험 발사해 온 탄도미사일들이 러시아를 거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30까지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은 지난달 기준 러시아군이 북한산 탄도미사일 약 50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기존 KN-23과 KN-24뿐 아니라 신형 KN-30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옵셰스트벤나야 슬루즈바 노보스테이’(OSN)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KN-30을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서 ‘화성-11C’로 불리는 KN-30은 기존 KN-23(화성-11A)을 대형화하고 탄두 탑재 능력을 강화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KN-30의 사거리는 약 600~900㎞로 추정되며 최대 2.5톤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탄두 중량 등 제원이 과장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KN-23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과 유사한 형태의 탄도미사일로 평가되며, KN-24 역시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비슷한 형태와 운용 개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사일만 공급한 것이 아니라 운용을 지원할 전문 인력까지 러시아에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HUR에 따르면 북한군 전문가 약 90명이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배치돼 북한산 미사일 운용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과 러시아의 미사일 협력은 이미 상당 기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2023년 말부터 2025년 8월까지 KN-23·KN-24 계열 탄도미사일 약 150발을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에 배치되는 북한 미사일 부대와 함께 KN-23·KN-24 계열 미사일 약 40발이 추가 공급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추가 투입은 방공무기 부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일반적인 방공체계로 요격하기 어렵고 미국산 패트리엇과 같은 고성능 방공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요격 미사일을 빠르게 소진시키는 효과도 낼 수 있다.
특히 기존 KN-23·24에 이어 탄두와 사거리를 강화한 KN-30까지 실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경우 북한으로서는 실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KN-30 확보 및 북한군 전문가 파견 등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