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분노한 축구팬들이 몰렸고, 현장은 환영 대신 야유와 항의로 가득 찼다.
뉴스1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일부 대표팀 선수단은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승점 3점에 그치며 조 3위로 밀렸고,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렸지만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귀국한 선수단에는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등이 포함됐다.
입국장에는 오전 4시라는 이른 시간에도 100여 명의 팬과 유튜버들이 몰렸다. 팬들은 홍 감독을 풍자한 사진과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상복을 입힌 ‘영정사진’을 들고 나왔고, “한국 축구는 죽었다”,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특히 남아공전 0-1 패배와 48개국 체제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선수단이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야유는 더욱 거세졌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가 한국 축구를 망쳤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탑승한 버스 앞까지 따라가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시간차를 두고 귀국하자 현장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일부 팬들은 정 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멕시코 현지에서 월드컵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 역시 이번 대회를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한편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 귀국길에는 보통 환영 행사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해산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대표팀 귀국길에 공식 행사가 없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추가 항공편을 통해 7월 1일까지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