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이란산 원유 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해상 유조선 추적 전문업체 탱커트래커스(TankerTrackers)는 17일(현지시간) 위성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란 국영 이란유조선회사(NITC) 소속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최소 3척이 미국 해군의 봉쇄 구역을 벗어나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탱커트래커스에 따르면 VLCC ‘디오나(Diona)’호와 ‘히어로2(Hero 2)’호는 총 38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적재한 상태로 봉쇄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또 다른 NITC 소속 유조선 한 척도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채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이동한 원유 물량은 총 480만 배럴 규모로 추산된다.
탱커트래커스는 “이는 이란의 약 2개월 만의 첫 원유 수출 사례”라며 “위성영상과 선박 이동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과 이란이 최근 종전 합의에 도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합의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원유 수출 정상화, 향후 핵 협상 개시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조선 출항이 실제 에너지 시장 정상화의 첫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대부분의 유조선이 오만만과 페르시아만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이며, 보험 재개와 항로 안전 확보, 기뢰 제거 등 후속 조치가 완료돼야 본격적인 원유 수송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에너지 시장은 이번 수출 재개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