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수개월간 이어진 군사 충돌을 마무리하기 위한 잠정 평화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해각서(MOU) 형태의 잠정 평화합의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C-17 전략수송기 4대가 유럽으로 이동했으며, 이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유럽 방문과 관련된 장비 및 물자 수송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경우 밴스 부통령이 제네바에서 열릴 공식 서명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휴전 60일 연장·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잠정 합의안에는 현재 유지 중인 휴전 체제를 60일 연장하고, 그 기간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계 에너지 시장이 주목하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즉시 재개방하고, 30일 이내에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게 된다. 미국은 이에 상응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으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핵무기 포기 약속·제재 완화 논의
협상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겠다는 원칙적 약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라늄 농축과 기존 핵시설 처리 문제 등 핵심 사안은 별도의 후속 협상을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란의 합의 이행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일정 기간 원유 수출을 허용하는 임시 제재 면제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직 최종 승인 단계는 아냐
이번 합의안은 카타르의 중재 아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미국 측 협상 대표들이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아직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서명 시기와 장소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 중동 정세 분수령
만약 이번 합의가 실제 서명으로 이어질 경우,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어져 온 중동 긴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글로벌 원유 공급망 안정과 국제 해운시장 정상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협상이 최종 단계에서 무산될 경우 최근 격화된 미군과 이란군 간 충돌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국제사회는 제네바 협상 결과가 중동의 전쟁과 평화, 그리고 세계 경제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