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팀 내 잇따른 부상 공백 속에서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하며 당분간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김혜성은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했다.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타격 성적을 올렸지만 구단은 더 많은 실전 경험을 이유로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주전 내야수인 Mookie Betts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승격 직후 김혜성은 연일 안타를 생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경쟁자였던 Alex Freeland 알렉스 프리랜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며 출전 기회가 감소하는 듯했지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유틸리티 자원인 Kiké Hernández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귀 직후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김혜성은 그 공백을 메우며 다시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외야 주전인 Teoscar Hernández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혜성에게 또 다른 기회가 열렸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좌익수 수비였다.
김혜성은 7회 파울 지역으로 향하는 타구를 전력 질주 끝에 잡아내며 호수비를 펼쳤다. 내야수 출신 선수임에도 외야 수비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는 현재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의 가치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김혜성은 2루수,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와 좌익수까지 소화할 수 있어 팀 전력 운용에 매우 유용한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에서도 김혜성의 가장 큰 강점으로 ‘유틸리티 능력’을 꼽는다. 타격 성적이 다소 주춤하더라도 수비와 주루,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 덕분에 로스터에서 쉽게 제외하기 어려운 선수라는 평가다.
현재 분위기라면 김혜성은 당분간 마이너리그 강등 걱정보다는 출전 기회를 잡아 자신의 입지를 더욱 넓히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선수층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혜성의 활용 가치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