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 흥행이 한국 관광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관광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89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이미 인기 관광지였지만 이번 관광객 급증에는 케데헌 영화 열풍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화가 지난해 6월 공개된 이후 한국 여행 수요는 빠르게 늘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영화 공개 이후 3개월 동안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했다.
서울시 통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영화 공개 직후인 지난해 7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36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1% 늘었다.
관광객 국적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이 중심을 이뤘다.
영화 속 등장한 장소들도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남산타워와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 주요 관광지는 영화 팬들이 찾는 필수 방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북촌한옥마을은 여행 플랫폼에서 인기 관광지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한국 문화 체험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영화 공개 이후 찜질방 이용과 세신 서비스 예약은 이전보다 115% 증가했다. 침술, 부항, 한약 등 한방 치료 관련 예약도 전년 대비 4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수동 등지에서는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 카페와 체험 공간도 등장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기존 한류 관광과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케이팝 공연이나 기획사 방문 중심의 관광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복 체험, 찜질방, 김밥 등 한국의 일상 문화까지 체험하려는 관광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케데헌은 한국의 일상 문화를 90분 동안 보여주는 쇼케이스와 같다”고 평가했다.
케데헌은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넷플릭스 역대 가장 많이 시청된 오리지널 영화로 기록됐다.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시청 수는 5억 회를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