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5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2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총 89만31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47만6641대로 10.5% 증가, 기아는 41만6511대로 7.8% 증가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7.4% 늘어난 3만7,361대를 판매하며 역시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동안 현대차·기아는 총 18만715대의 친환경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16.1% 상승했다. 특히 하이브리드(HEV) 차량은 13만6180대로 45.3% 증가, 감소한 전기차 판매량(4만4533대, 28% 감소)을 보완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선전했다. 같은 기간 GM은 143만2516대(11.8% 증가), 도요타는 123만6,739대(4.2% 증가), 포드는 110만7640대(6.8% 증가)를 기록한 반면, 테슬라와 스바루는 각각 13%, 8.6% 감소했다.
6월 한 달간 실적도 긍정적이었다. 현대차는 7만6525대를 판매하며 4.5% 증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아는 6만3849대로 3.2%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0.9% 증가에 그쳤다.
6월 친환경차 판매는 2만8,635대로 4.3% 감소했으나, HEV는 15.8% 증가(2만1443대)했고 전기차는 36.9% 감소(7191대)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이 1만637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아반떼(1만2412대), 싼타페(1만230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2630대), K4(1만1564대), 텔루라이드(9239대)가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2분기(4~6월) 기준으로도 47만3240대를 판매하며 역대 2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5만5579대(10.3% 증가), 기아는 21만7661대(5.2% 증가)를 각각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