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의 두 병원이 비슷한 위기에 빠졌지만, 원인은 단순한 재정난이 아닌 지역 정치 갈등과 운영 구조 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AL.com에 따르면 남부 앨라배마에서 불과 24마일(약 38km) 떨어진 두 도시, 베이 미넷과 애트모어의 병원들이 각각 다른 이유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베이 미넷에서는 병원 운영을 위한 2% 세금 연장안이 정치적 갈등에 막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주민 투표에 부쳐지지도 못한 채 주 의회에서 지연되면서 병원 재정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관계자들은 세금 연장이 늦어질 경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재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병원이 사라질 경우 주민들은 40~50분 이상 이동해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애트모어 상황은 더 복잡하다. 지역 병원을 운영하는 기관이 재정 자료 접근 권한을 두고 보건 당국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병원 측은 재정 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주장하며, 이미 수술 부서 폐쇄 등 서비스 축소가 진행된 상태다.
법원은 긴급 재정 위기는 아니라며 즉각적인 조치는 기각했지만, 회계 감사와 정보 공유를 명령하면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개별 문제가 아니라 앨라배마 전역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현재 앨라배마 농촌 병원의 절반 이상이 위험 상태에 있으며, 2011년 이후 이미 7곳이 문을 닫았다. 낮은 의료보험 보상률, 환자 감소, 인력 부족 등 기존 문제에 더해 지역 정치 갈등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메디케이드 보상 수준이 전국 최저 수준인 점은 병원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구조적 개혁과 지역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역 병원은 의료기관을 넘어 지역 경제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두 병원의 위기는 ‘돈 부족’이 아니라, 결정이 늦어지고 협력이 무너진 지역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