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4척이 기뢰에 부딪혀 불이 났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이를 부인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해협 인근에서 선박 화재를 보고받았으며, 이후 해당 선박이 소형 보트가 부착한 폭발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가 이란군이 주장한 기뢰 사고와 같은 사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유조선 3척이 해협 남쪽의 ‘무허가 항로’를 이용하다 기뢰에 부딪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났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은 해협 동쪽 제한구역에서도 유조선 한 척이 기뢰와 충돌해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선박의 국적과 사고 시각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주요 통항로의 기뢰를 제거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측의 상선 기뢰 충돌 주장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반면 IRGC 대변인은 미군에 독립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UKMTO는 오만 카사브 북동쪽 약 46㎞ 해상에서 선박 한 척이 불길에 휩싸였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후속 발표에 따르면 선박은 항해 중 소형 보트의 접근을 받았고, 선체 수면 위쪽에 부착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기관실에 불이 났다. 화재는 진압됐고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UKMTO는 별도로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이 미상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도 접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은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고, 미국은 이란 항구를 봉쇄하는 한편 걸프 국가들의 유조선 통항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