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전쟁 이후 처음으로 ‘5일간 협상’에 돌입했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협상 기간 동안 전면 충돌을 피하고 합의 도출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동 내 대리 세력 지원 중단까지 조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직접 수거하는 방안까지 언급하며 강도 높은 요구를 제시했다.
반면 이란은 전혀 다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와 중동 내 미군 기지 폐쇄, 전쟁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공식적으로 협상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협상 당사자로 거론된 인사는 트럼프의 발표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물밑에서는 일부 유연한 기류도 감지된다.
미국 측이 파악한 비공식 협상안에 따르면, 이란은 5년간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과 우라늄 농축 수준 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허용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기급에 근접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대리 세력 지원 중단 가능성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와 해협 통제권 문제는 양측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사안으로, 단 5일이라는 짧은 협상 기간 내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중동 전쟁의 향방을 가를 이번 협상이 타결될지, 아니면 다시 군사 충돌로 이어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