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해안 지역 주민들이 반복되는 허리케인 피해와 침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콘크리트 방벽 대신 자연 친화적 방식의 해안 보호에 나서고 있다.
AL.com에 따르면, 남부 Mobile 인근 해안 주민 존 컷츠(John Cutts)는 수년 전 폭풍우 속에서 거대한 참나무 한 그루가 Mobile Bay로 그대로 무너져 들어가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이후 허리케인 ‘샐리(Sally)’와 ‘제타(Zeta)’가 지역을 강타했을 당시 자신의 집 앞 옹벽과 인근 도로 일부가 침수와 파도에 의해 유실되는 경험도 했다.
컷츠는 “해안 침식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옹벽을 계속 다시 짓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서 ‘이게 정말 해결책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지역 주민들과 환경 단체들은 ‘리빙 쇼어라인(Living Shoreline)’이라 불리는 자연 기반 해안 방어 방식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는 바위로 만든 완충 구조물(breakwater)과 모래 해변, 해초 및 염생식물 등을 활용해 파도의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줄이는 방식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식생이 스스로 자리 잡고 뿌리를 내리며 해안 침식을 완화하고 폭풍 피해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기사에 소개된 Bama Bay Oyster Farm 부지의 경우 작은 인공 해변과 방파 구조물이 설치돼 있으며, 자연적으로 자란 해안 식물이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기존 콘크리트 옹벽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침식을 가속하거나 유지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자연 기반 해안 보호는 생태계 복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미국 남부 해안 지역에서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허리케인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해수면 상승 우려까지 커지는 가운데, 앨라배마 걸프 연안 지역에서는 이러한 ‘자연형 방어 시스템’ 도입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