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정부가 미국에 제공한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처음으로 공식 일정에 투입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1일 노스다코타에서 열리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해당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새 전용기는 카타르 정부가 미국에 제공한 개조형 보잉 747-8 기종으로, 과거 카타르 국왕의 전용기로 사용됐던 항공기다. 미 공군은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과 통신 장비 등을 추가하는 개조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공개 행사에서 이 항공기를 소개하며 “카타르가 매우 친절하게 제공해 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첫 임기 때부터 노후한 기존 에어포스원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새 전용기의 적·백·청색 외관 디자인도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항공기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항공기를 외국 정부가 제공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윤리적·안보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공직자가 의회의 승인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이나 혜택을 받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항공기가 개인에게 증여된 것이 아니라 미국 국방부에 공식 기증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자신의 대통령 기념관으로 해당 항공기가 이전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이해충돌과 헌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