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수도 파리의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6월 들어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었고, 특히 고령층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전국장례연합회 엘리자베스 샤리에 회장은 “평소 여름철 30~45% 수준이던 장례식장 가동률이 현재는 66%를 넘어섰다”며 “파리 도심의 장례식장 두 곳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고인을 안치할 공간을 찾기 위해 파리 외곽이나 먼 지역의 장례식장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화장장 예약과 묘지 확보도 크게 지연되면서 장례 절차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프랑스 보건당국 집계를 인용해 지난 24일 이후 폭염과 관련된 초과 사망자가 약 1,00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체 사망자의 85%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으며, 자택에서 숨진 사례도 평소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시설이 부족한 주거 환경과 장기간 이어진 폭염이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커지고 있다. 르몽드는 정부가 기후·환경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동안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가정과 학교, 병원, 직장 등에서 충분한 폭염 대책 없이 무더위를 견뎌야 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럽 전역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폭염을 자연재해가 아닌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냉방시설 확충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