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원을 받은 미국 국적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해상 운송 재개의 신호탄이 올랐지만, 여전히 긴장 속 제한적 움직임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 자회사 패럴라인스가 운영하는 미국 국적 차량 운반선 ‘얼라이언스 페어팩스’는 4일(현지시간) 미군 자산의 지원을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 해역을 빠져나갔다.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은 미 해상안보프로그램에 속한 민간 선박으로, 전시나 비상 상황 시 미군 수송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날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히며, 상업용 해상 운송 복구를 위한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번 항해에는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동반돼 사실상 호위·지원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일환으로, 봉쇄된 해협의 통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려는 시도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수송로다. 그러나 미·이란 충돌 이후 사실상 봉쇄되면서 수백 척의 선박이 여전히 해역에 발이 묶여 있다.
특히 이날 한국 상선에서 폭발 피해가 발생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석유시설 화재가 발생하는 등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이란 측은 미 해군 함정을 저지했다고 주장하며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전문가들은 군사적 지원이 동반된 제한적 통과는 가능하지만, 상업 운항이 완전히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해협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로서는 일부 선박만 ‘탈출’에 성공한 수준으로, 글로벌 해상 물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