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한 여학생 기숙학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학생 16명이 숨지고 79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28일 새벽 1시경 케냐 나이로비 북서쪽 약 120㎞ 지점에 위치한 나쿠루 카운티의 우투미시 걸스 아카데미 기숙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케냐 교육부의 줄리어스 미고스 오감바 장관은 현장을 방문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6명이며 다수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건물 출입을 제한한 가운데 현장 보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해당 학교가 케냐 경찰과 연계된 교육기관으로, 재학생 상당수가 경찰관 자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화재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케냐에서는 기숙학교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01년 남부 마차코스 지역의 한 기숙학교에서는 화재로 학생 67명이 목숨을 잃었고, 2024년 니에리 지역의 기숙학교 화재로도 학생 21명이 사망했다.
케냐 국가범죄연구센터는 과거 보고서를 통해 시험 스트레스, 장기간 기숙 생활, 학교 규율에 대한 불만, 학생 간 모방 행동 등이 일부 학교 방화 사건의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화재 역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케냐 정부는 전국 기숙학교의 안전 점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