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직전까지 몰렸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잭슨병원이 블루크로스 앤드 블루실드 오브 앨라배마와의 합의에 성공하면서 정상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잭슨병원 이사회는 4일 성명을 통해 “블루크로스와 구두 합의에 도달하면서 병원이 계속 운영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며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오늘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블루크로스도 별도 성명을 내고 “잭슨병원이 계속 문을 열고 몽고메리와 리버 리전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병원과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단순히 병원 운영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잭슨병원은 2025년 2월 경영난으로 연방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블루크로스와의 새로운 보험수가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최종 회생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병원이 회생절차를 공식적으로 종료해야만 앨라배마주가 약속한 4,000만 달러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구두 합의가 최종 계약서로 작성돼 연방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병원은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주정부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양측은 아직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험수가 인상 폭과 계약 기간, 그리고 블루크로스가 경쟁 병원보다 낮은 보험금을 지급했다며 잭슨병원이 제기한 소송 처리 여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잭슨병원은 그동안 인건비 상승과 보험 보상 정체, 무보험 환자 진료 부담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 왔다. 병원 측은 경쟁 병원인 배프티스트 메디컬센터 사우스와 동일한 수준의 보험수가를 요구했지만, 블루크로스는 병원의 외상센터 등급 차이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 역시 지난 6월 병원의 긴급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협상은 한때 결렬 위기에 놓였다. 병원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폐원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실제 기자회견 일정까지 잡아둔 상태였다.
그러나 폐원 발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블루크로스가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고, 이후 집중 협상을 거쳐 이번 합의에 이르렀다.
병원 정상화를 위해 지방정부도 적극 지원했다. 앨라배마주는 회생 완료 시 4,0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으며, 몽고메리시는 총 2,250만 달러 가운데 1,500만 달러를 이미 지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역시 1,000만 달러 지원을 결정하며 병원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1946년 37개 병상과 의사 5명으로 문을 연 잭슨병원은 현재 344개 병상, 약 1,800명의 직원, 연간 7만1,0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몽고메리 지역의 핵심 종합병원이다.
이번 합의로 잭슨병원은 폐원 위기를 넘기고 운영을 이어가게 됐지만, 최종 계약 체결과 법원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앞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