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1년 8개월 만에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으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한국 외교부도 송환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외교부는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해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당사자와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구체적인 입국 시기와 이동 경로, 현재 신병 상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앞서 두 사람이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군 포로 문제를 논의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도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송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우크라이나 측이 북한군 포로 문제를 러시아에 억류된 자국민 포로 교환 문제와 연계해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양국 간 물밑 협의가 장기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북한이탈주민이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하면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의 신원 확인과 임시 보호를 거쳐 사회적응 교육을 받는다. 다만 이번 두 사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투입됐다가 생포된 전쟁 포로라는 특수성이 있어 일반적인 탈북민과는 별도의 신병 관리와 정착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