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지난해 맥주 소비량이 역사상 처음으로 와인 소비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국제포도주기구 집계 결과 지난해 프랑스의 맥주 소비량은 와인보다 약 1000만 리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랫동안 ‘와인의 나라’로 불려온 프랑스에서 맥주 소비가 와인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프랑스 와인 소비량은 약 22억 리터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맥주 소비량은 이를 소폭 웃돌았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현상을 두고 프랑스 음주 문화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와인의 경우 가격 부담, 복잡한 종류와 선택, 격식 있는 이미지 그리고 높은 진입장벽 등이 젊은 세대의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맥주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쉽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낮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프랑스 현지 소비자들은 인터뷰에서 “와인은 특별한 식사 자리에서만 마시게 된다”, “맥주는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브랜드 선택도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배달 음식 문화 확산, 가벼운 술자리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맥주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제 맥주 시장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
현지 전문가들은 다양한 풍미와 개성을 가진 수제 맥주가 등장하면서 더 넓은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국제포도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와인 소비량은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