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약 30억 원을 투자하며 노화 억제와 장수 프로젝트를 이어온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이 자가면역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존슨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가면역질환이 있다. 내 위가 스스로를 먹고 있다”며 자가면역성 위염(AIG) 진단 사실을 밝혔다.
브라이언 존슨은 온라인 결제기업 브레인트리 창업자로, 회사를 약 8억 달러에 매각한 이후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노화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블루프린트’를 진행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그는 식단 관리와 운동, 수면, 정밀 혈액검사, 각종 영양제, 실험적 치료 등에 매년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에는 당시 10대였던 아들의 혈장을 수혈받는 실험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존슨이 진단받은 자가면역성 위염은 면역체계가 위산을 분비하는 위 세포를 스스로 공격하는 희귀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철분과 비타민 B12 흡수가 어려워져 철분 결핍과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슨은 지난 11년 동안 빈혈 증상은 없었지만 철분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 수치가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철분 보충제와 식이요법에도 수치가 개선되지 않자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 혈액검사, 위 조직검사 등을 진행했고, 올해 5월 초기 자가면역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1세 때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을 진단받았던 사실도 공개하며, 두 질환이 같은 자가면역 반응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현재 자가면역성 위염에는 승인된 완치 치료법이 없다면서도 인공지능(AI), 유전체 분석, 단백질 연구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가면역성 위염이 특별한 생활습관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번 사례는 막대한 비용과 첨단 의료기술을 동원하더라도 자가면역질환을 완전히 예방하거나 피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