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란의 공습으로 중동 내 미군 관련 시설 최소 228곳이 손상 또는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공개한 피해 규모보다 훨씬 큰 수준이라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WP는 이란 국영매체 영상과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등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지역 15개 미군 관련 시설에서 구조물 217곳과 장비 11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
피해 대상에는 격납고, 막사, 유류 저장시설, 레이더, 통신시설, 패트리엇 방공 장비, 위성 안테나, 발전시설 등이 포함됐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곳은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와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캠프 아리프잔, 캠프 부어링 등으로 알려졌다.
WP는 쿠웨이트와 바레인 기지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위성 통신시설 일부도 손상됐다고 전했다.
미군 당국은 전쟁 이후 중동 지역 공격으로 장병 7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최소 12명은 중상자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이 이란의 정밀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언 선임고문은 “이란의 공격은 상당히 정밀했다”며 “표적을 크게 벗어난 무작위 탄착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시설은 이미 병력이 철수한 이후 공격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군의 전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릴 수준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피해 규모를 단순 수치로 평가하기는 복잡하다”며 WP 분석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WP는 이번 집계 역시 공개 가능한 위성사진만을 기반으로 한 부분적 분석이라며,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