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가 벽에 걸린 십자가상에 깔려 숨졌다. 사고 직전 그는 강론에서 삶과 죽음,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과 보내는 시간의 의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고는 1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해안 도시 과야킬의 페르페투오 소코로 성당에서 발생했다. 주임 신부인 파트리시오 산체스 신부는 오후 7시 미사를 집전하던 중 뒤쪽 벽에서 떨어진 십자가상에 깔렸다.
미사 생중계 영상에는 신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고, 이후 방송은 중단됐다.
천주교 과야킬 대교구는 산체스 신부의 사망을 애도하며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대와 사랑의 뜻을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신자들이 그를 사제의 소명에 헌신하고, 신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영적 지지를 건넨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체스 신부는 사고 몇 분 전 강론에서 “언젠가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는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돈과 일에만 시간을 쓰기보다 하느님과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론을 마친 뒤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던 중 벽에 걸려 있던 십자가상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