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장관 감염을 일으키는 기생충 질환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이 예년보다 큰 규모로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이 감염 원인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1,645명이 확진됐고 141명이 입원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약 5,100건의 추가 의심 사례도 조사 중으로, 확진자와 의심 사례를 합하면 약 7,000명에 달한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감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양상추를 비롯한 여러 농산물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집단 감염은 과거보다 규모와 지역 확산 범위가 훨씬 커 보건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매년 약 2,700건의 사이클로스포라증이 발생하며 대부분 여름철에 집중된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을 크게 웃도는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기생충이 장에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설사, 복통, 구역질,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감염은 분변에 오염된 생과일, 채소 또는 오염된 물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연방 및 주 보건당국이 타코벨(Taco Bell)에서 제공된 양상추가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코벨은 예방 차원에서 일부 매장의 특정 식재료 사용을 일시 중단했지만, 보건 당국은 아직 해당 업체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DC는 감염 사례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DC 식품·수인성·환경질환 담당 부국장 그웬 비거스태프는 “감염 신고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확산은 8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사이클로스포라증이 매우 드문 질환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해외여행을 통해 유입되는 사례이며,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토착 기생충 질환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