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왕실이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메테마리트 왕세자비의 아들 마리우스 보리그 회이비가 강간 및 가정폭력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법원은 15일(현지시간) 회이비(29)에게 2건의 강간 혐의와 가정폭력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4건의 강간 혐의 가운데 2건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나머지 2건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유죄가 인정된 강간 사건은 2018년 왕세자 부부의 사유지인 스카우굼과 2024년 오슬로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반복적인 폭행과 학대를 가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됐다.
검찰은 앞서 회이비에게 징역 7년 7개월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이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회이비는 재판 과정에서 강간 혐의를 포함한 주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으며 일부 경미한 혐의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이비는 노르웨이 왕위 계승권자가 아니며 공식적인 왕족 신분도 아니다. 그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2001년 하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낳은 아들이다.
그러나 사실상 왕실 가족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건은 노르웨이 왕실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판결은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했던 사실에 대해 최근 공개 사과한 직후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 사회에서는 최근 왕실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2월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군주제 유지를 지지하는 비율은 60%로 떨어지며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공화제 등 다른 통치 체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7%까지 상승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노르웨이 왕실의 도덕성과 책임성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