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극 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9월 들어 빠르게 확대되면서 약 2,500만㎢까지 커졌다. 남극 대륙 면적의 약 1.8배에 달하는 규모로, 같은 시기 평년보다 약 500만㎢ 넓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에 따르면 올해 남극 오존층 구멍은 8월 하순까지 예년과 비슷한 속도로 발달했지만 8월 말 1,500만㎢를 넘어선 뒤 9월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12일 기준 면적은 약 2,500만㎢로 추산됐다. 같은 시기 평균보다 약 500만㎢ 넓은 수준이며, CAMS는 9월 중순까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존층 구멍’은 실제 대기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 아니라 남극 상공의 오존량이 220DU(돕슨단위) 아래로 떨어진 영역을 의미한다.
성층권의 오존층은 태양에서 오는 유해 자외선(UV)을 흡수해 지표에 도달하는 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오존층이 약해지면 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올해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확대된 시기에는 남극 상공 약 20㎞ 성층권의 기온도 급격히 낮아졌다.
성층권이 충분히 차가워지면 ‘극성층권 구름’이 형성되고, 이 구름은 오존층 파괴물질에서 나온 할로겐 성분이 햇빛과 반응해 오존을 파괴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다만 CAMS는 구멍의 면적만으로 올해 상황이 이례적으로 심각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구멍 내부의 최소 오존량과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오존이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오존 질량 결손량’은 역사적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관측 사상 남극 오존층 구멍이 가장 넓었던 때는 2006년 9월 9일로 당시 2,960만㎢까지 확대됐다. 올해 기록한 2,500만㎢는 아직 역대 최대 규모에는 미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