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권운동사의 상징적인 장소인 버밍엄 16번가 침례교회(Sixteenth Street Baptist Church)가 폭탄테러 발생 63주년을 맞아 새로운 교육·방문자센터를 공식 개관했다.
옐로해머뉴스에 따르면 교회는 15일 1963년 폭탄테러로 희생된 네 명의 소녀를 기리는 연례 추모식을 열고, 교회 바로 옆에 건립한 ‘16번가 침례교회 교육·방문자센터’를 공개했다.
1963년 9월 15일 16번가 침례교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애디 메이 콜린스, 데니스 맥네어, 캐럴 로버트슨, 신시아 웨슬리 등 흑인 소녀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서 프라이스 주니어 담임목사는 “9월 15일은 단순히 기억하는 날짜가 아니라 네 명의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고 증오와 불의가 치른 대가를 되돌아보는 성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새 센터는 역사적인 교회 본당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방문객들은 16번가 침례교회와 버밍엄 민권운동지구의 역사를 체험형 전시와 구술 기록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센터에서는 구술사 프로젝트를 비롯해 예술가 프로그램, 공동체 퀼트 프로젝트, 공개 강연 등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대표 전시물 가운데 하나인 ‘리버 월(The River Wall)’은 1963년 폭탄테러 이후 웨일스 주민들이 교회에 기증한 스테인드글라스 창에서 영감을 받은 상설 체험형 전시다.
센터에는 방문객들이 함께 식사하고 교류할 수 있는 지역 레스토랑 ‘코이노니아(Koinonia)’도 들어선다.
16번가 침례교회는 1873년 설립됐으며, 1963년 버밍엄 민권운동 당시 청소년들이 주도한 행진의 조직·집결 장소로 사용됐다. 2006년에는 미국 국립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됐다.
교회 측은 새 센터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방문객들이 민권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직접 배우고 성찰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