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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에 “경유 풀지 않으면 수출 막겠다”

프랑스·독일에 비축분 방출 압박…중간선거 앞두고 연료비 안정 총력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10월 1,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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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에 “경유 풀지 않으면 수출 막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에 비축 경유를 시장에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산 경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럽 동맹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뉴스1은 10월 1일 미국이 독일과 프랑스, 유럽연합(EU) 등에 이러한 요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수출 금지 가능성을 경고하며 방출을 요구하는 단계로, 실제 금지 조치가 시행된 것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EU에 향후 6개월 동안 경유 1억2,000만 배럴을 방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소식통이 밝힌 요구 규모로, 유럽이 수용하거나 집행하기로 확정한 물량은 아니다.

미국의 압박에는 기존 비축유 방출 합의에 대한 불만도 깔려 있다. 지난 3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1억7,200만 배럴을 담당하고 유럽 국가들은 전체의 20%를 맡았지만, 미국은 특히 프랑스와 독일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한 데다 중동발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미국산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수출 제한을 협상 수단으로 꺼내 들면서, 비축분 방출 문제는 동맹 간 에너지 공급을 둘러싼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높은 경윳값이 농가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수확철 연료비 증가가 공화당의 주요 지지층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9월 29일 평균 경유 가격은 갤런당 6.44달러로 1년 전보다 2.75달러 높았다.

다만 수출 금지를 둘러싼 미국 내부의 의견도 엇갈린다. 행정부 관계자와 석유업계 등은 수출 제한 대신 유럽의 비축 경유 방출을 비롯한 대안을 제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 대한 방출 요구에는 미국 내 가격을 낮추면서 수출 금지의 파장을 피하려는 논의도 연결돼 있다.

프랑스는 국제 공조를 통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과 수급, IEA 비축유 공동 방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요구에 유럽이 어떤 규모와 일정으로 대응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협의에서는 비축분을 얼마나 내놓을지와 함께, 미국이 경유 수출 제한을 실제 정책으로 옮길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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