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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국 방문

김명희, 독자, 몽고메리 여성 문학회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4월 24, 2026
in 사설/칼럼
0
[사설] 고국 방문

고국 방문

김명희, 독자, 몽고메리 여성 문학회

며칠 전,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올해 우리
반창들은 칠순을 맞이하고,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담임 선생님이 구순을 맞이하시니
이를 함께 기념하는 큰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올해는 한국에 나와서 꼭 참석하라는
전갈이었다.
선생님은 어디로 가야 할 지 방향을 가르쳐 준 우리 인생의 샘물 같은 분이시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친구들은 국민학교 6학년 담임이셨던 선생님 부부를 모시고 정겨운
시간을 갖는다. 선생님께서는 그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칠순이 다 된 제자들을
만나러 오실 때면 학창시절처럼 늘 정성스럽게 준비한 프린트물을챙겨 오신다. 당신이
살아오면서 마음에 새겨온 명언부터, 칠순을 맞이하는 제자들에게 여전히 도움이 될
법한 지혜가 담겨있는, 그리고 분위기를 띄우는 유머러스한 이야기까지 담아 오셔서
우리를 웃게 하신다. 아직도 우리들 앞에 서서 길을 밝히려고 애를 쓰신다. 백발이
성성한 제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시는 그 눈빛에서, 우리는 반세기가
지나도 변치 않는 스승님의 깊은 사랑을 느끼곤 한다.
선생님의 자상함은 우리 삶의 부분마다 닿아 있었다. 제자들의 결혼식은 물론, 제자들의
자녀 결혼까지 주례를 맡아 해 주셨다. 심지어 내 아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주례사도
기꺼이 맡아주셨다. 제자들의 자식 이름까지 하나하나 기억하시며 안부를 물으실 때면,
우리를 감싸고 있는 무한대의 사랑을 느낀다. 우리들은 만나기만 하면 여전히 6학년 그
시절의 어린아이들로 돌아간다. 친구들과 모여 앉아 “누가 제일 꾸중을 많이 들었나”,
“누가 누구를 짝사랑했나” 하며 실없는 소리로 깔깔거리다 보면 우리는 다시금 열세 살
소년 소녀로 돌아간다.
이번 방문은 유독 특별하다. 선생님의 구순 잔치를 앞두고 떠나는 길이기도 하지만 딸
가족도 함께 합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 곁에 가족이 있어 익숙한 땅을 밟는다는
설렘에 대해 그 곳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욱 깊이
설레게 한다. 고국은 단순한 장소를 넘어 하나의 따뜻한 공간이 된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살아온 우리가 같은 기억을 만들어 갈 사실이 마음을 벅차게 한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문득문득 떠 오르는 풍경들, 사계절이 뚜렷이 나뉘던 하늘이
잊히지 않고 마음 한 켠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여동생도 손꼽아 기다리며 우리가
머물 숙소와 필요한 가재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갈 때마다 늘 불편함 없이 지내다
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동생의 따뜻한 마음이 고맙고 든든하다. 그래서인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나는 마치 늘 이곳에 살았던 사람처럼 금세 동화된다.
우린 한국에 가면 맨 먼저 양가 부모님의 묘소를 찾아 벌초하고, “우리가 뵈러
왔습니다” 하며 인사를 올린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하는 것도 한 해 걸러서 빠지지 않고
하는 행사다. 이번 방문 일정은 어느 해 보다 바쁠 것 같다. 마지막 열흘은 딸 가족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 일정은 손자 손녀에게 오롯이 맞춰서
계획했다. 남산 서울 타워, 맛집 탐방, 북촌 한옥 마을, 전통 공방 체험, 국립 박물관,
경복궁에서 한복 입고 인증샷 찍기부터 한강에서 라면 먹기까지 나열할 수 없을 만큼의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K-팝과 애니메이션 속 장소들을 누비며 한국의 역동적인
오늘을 체험할 기대로 아이들은 벌써 들떠 있다. 지켜보는 나도 덩달아 마음이 젊어지는

기분이다.
이번 한국 방문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칠순의 제자들이 구순의
스승님을 모시고 옛 배움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또한 우리 손자
손녀가 한국의 위상을 체험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은, 세상을 향해 넓게 뻗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비록 몸은 타국에 뿌리내리고 살아가지만, 아이들이 한국인이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멋지게 찾아내길 희망해 본다. 스승님의 프린트물에 담긴 고귀한 가름침이 내
삶의 길잡이가 되 주었듯, 이번 고국 방문의 기억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씨앗이 되어 주길 간절히 희망한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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