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해 실시된 주민투표 45건 가운데 건설을 허용한 지역은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상승과 사업 정보 공개 부족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규제안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이번 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이나 규제 강화안이 대부분 통과됐거나 가결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레드버드컨설팅 분석에서도 4일 기준 거의 모든 규제안이 통과됐거나 통과가 예상됐다.
건설을 허용한 유일한 지역은 노스다코타주 파고 인근의 하우드 마을이다. 인구 약 800명의 이 마을에서는 산업시설 개발을 늦출 수 있는 규제안이 주민 약 75%의 반대로 부결됐다. 반대표는 약 430표였다.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건설된다는 불만이 주민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거주 지역에 새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데이터센터 규제는 지방 차원을 넘어 주지사 선거에서도 쟁점이 됐다. 텍사스와 조지아, 오하이오 등 주요 주에서 규제 강화를 공약한 민주당 후보들이 주지사에 당선됐다.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 지나 이노호사는 더 엄격한 규제 체계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방정부의 건설 제한에 더해 주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이 사업 지연과 인허가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이번 선거의 주요 정치 변수로 떠올랐으며, 개발업체들이 새로운 규제 환경에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