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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선거 참패 책임론’에 거취 흔들…트럼프 “잘하고 있다”

공화당 내 이란전 책임론 확산…디샌티스 후임설·민주당 탄핵 공세도 변수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11월 5,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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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선거 참패 책임론’에 거취 흔들…트럼프 “잘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이란 전쟁과 고물가가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대이란 군사행동을 적극 지지해 온 헤그세스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화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을 교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란 전쟁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 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 전쟁은 8개월 넘게 이어지며 국제유가와 미국 내 연료 가격을 끌어올렸고, 유권자들의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JD 밴스 부통령도 중간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란 전쟁을 지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쟁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CNN은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일부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돌리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명확한 출구 전략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는 “누군가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 대상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CBS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헤그세스 장관을 계속 기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후임 후보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을 결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임기는 내년 1월 5일 끝난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올해 안에 그를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백악관은 구체적인 후임 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유임되더라도 정치적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면 이란 전쟁의 결정 과정과 군사작전, 의회의 승인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시작했다는 비판 외에도 카리브해 마약 밀매 의심 선박 공격의 적법성, 군 수뇌부 해임, 민감한 군사정보 취급 문제 등으로 논란을 겪어왔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4월 이란 전쟁과 권한 남용, 전쟁법 위반 의혹 등을 들어 헤그세스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도 지난 9월 별도의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새 의회가 열리면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탄핵 추진과 별도로 청문회와 증인 소환, 자료 제출 요구를 통해 국방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상황이 2006년 중간선거 뒤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교체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에 의회 주도권을 내준 다음 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경질을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이 정치적 공격에 굴복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방부를 이끌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이 내년 1월 공석이 되는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맡아 국방부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화당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이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후임 상원의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의 상원의원 임명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된다면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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