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주도해 온 시장에 뛰어들었다. 높은 가격과 일부 기능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내년 폴더블폰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에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2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시드니 애플 매장에는 개점 전부터 구매자들이 줄을 섰다. 512GB 모델을 3899호주달러, 미화 약 2734달러에 구매한 한 고객은 비싼 제품이지만 “인생은 짧다”며 구매 이유를 밝혔다.
사전예약 초기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 예정일은 접수 시작 몇 분 만에 내년 1월 말로 늦춰졌다. 애플은 고객 반응이 “놀라울 정도”라고 밝혔다. 매장 판매 물량은 국가별로 제한되며, 중국·프랑스·홍콩·인도·일본에서는 온라인 사전예약 고객에게만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7.6인치 내부 화면을 제공하는 폴더블 제품이다. 애플은 접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5.4인치 외부 화면과 대화면에 맞춘 멀티태스킹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23일 출시됐으며, 호주 판매가를 원화로 환산하면 512GB 모델은 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초기 사용 후기는 엇갈린다. 리뷰어들은 접힌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경첩과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망원 카메라가 없고 일부 앱이 새 화면 크기에 맞게 조정되지 않은 점을 단점으로 들었다. 접은 상태에서는 일반 아이폰보다 일상적인 작업이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애플의 시장 진입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IDC는 애플이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1%, 매출액 기준 4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두 지표 모두에서 시장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DC는 초기 관심을 실제 구매와 장기적인 시장 확대로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